40여 년 동안 아빠를 소리와 단절시킨 원인을 찾고 차숙이 가슴의 화상 흉터를 수술 받기 위해 특별한 여행길에 오른다. [KBS 20040219 방송]
◆ 경남 합천의 두메산골. 그곳엔 달숙이네가 살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건만 경로당에서 소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진 후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아빠(안우철, 42), 정신지체 엄마(이판남, 38), 활로씨 4징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딸 달숙(16), 그리고 어릴 때 입은 화상으로 가슴에 흉터를 가지고 있는 차숙(15)과 천방지축 막내아들 준욱(10)까지. 이들 일곱 식구들은 각기 다른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근래 들어 달숙이 집 담장 밖으로 큰 소리가 자주 들리곤 한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 탓에 홀로 술을 마시곤 하는 아빠.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빠를 멀리하려고만 하는 엄마. 부부의 다툼으로 힘들어하는 식구들.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삼남매에게 엄마, 아빠보다도 친숙한 이름은 숙모다. 부모의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받지 못하고 할머니, 할어버지 손에서 자라는 조카들이 안쓰러웠던 숙모. 그렇게 해서 시작된 작은 배...
2025-04-06 | 19:30:03